강기정 “라임 사태, ‘검찰 게이트’…특검 신중해야”
2020-10-19 09:01
TBS라디오 출연해 “옥중 편지 등장 변호사·검사 고발”
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명불상 A 변호사, 성명불상 B 검사 두 사람을 고소하려고 했는데 애매한 부분이 좀 있어서 일단 고발을 오늘 오전 11시에 남부지검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성명불상 검사 B와 변호사 A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법무부 감찰이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갑자기 당사자가 되어버린 저는 저 대로, 저를 옭아매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것으로 알려진 성명불상 검사 B와 성명불상 변호사 A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
강 전 수석은 라임 사태에 관해 “사실은 김봉현씨의 사기와 조선일보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봉현씨의 자필 서신 옥중 글에 따르면 이건 검찰들의 장난”이라며 “전·현직 검사들이 많이 개입된 걸로 보아 검찰 게이트다, 이렇게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검찰이 강 전 수석이 이강세 전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 이후 일정을 살피기 위해 GPS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것은 환영하는 일”이라며 “저의 결백을 밝혀 줄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GPS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전화 등등 다 체크했을 거라고 보는데 그걸 이제 와서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못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강 전 수석은 라임 사태 수사 방식에 대해 “저는 공수처와 특검을 주장한다”면서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 조심스럽긴 한데 공수처는 당연히 빨리 출발시켜야 될 것 같고, 특검 문제는 법무부에서는 특별수사팀을 따로 만든다고 하니 좀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먼 김경수 지사를 잡았다거나, 드루킹 때 보면 특검이 과거에 성공한 적이 별로 없었다”면서 “사실상 본질을 벗어난 수사단이 특검이었기 때문에 특검에 대해서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