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외교부 "깊은 유감"
2020-10-17 14:49
외교부, 17일 오후 대변인 명의 논평 내고 비판
"한·일 미래지향 요구에 부응할 것 강력히 촉구"
"한·일 미래지향 요구에 부응할 것 강력히 촉구"
정부는 17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신임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물 봉납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정부는 신 내각 출범을 계기로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요구에 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제2차 집권기인 약 7년 8개월간 관방장관으로 일한 시절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공물 또한 보내지 않았다.
스가 총리가 이번 공물 봉납을 통해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주류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