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코로나 블루(우울)'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울증 진료비가 2248억6천만원에 달하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하반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우울증 진료비 총액은 45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17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우울증 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진료비 총액은 1조6888억여원(2016년~올해 상반기까지 4년 6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국내 발병이전부터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대한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위한 제도 정비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료비 현황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4년간 매년 꾸준히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진료 환자 증가를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 2016년 우울증 진료비는 3036억6000만원이었고 2017년에는 3283억5000만원, 2018년 3905억7000만원, 2019년에는 4413억5000만원으로 계속 늘었다.

실제 지난 4년간 우울증 진료를 받은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에는 진료 환자 수가 64만3105명이었지만 2017년 68만1984명, 2018년 75만2803명, 2019년 79만8427명으로 증가했다.

김원이 의원은 “우리 사회에 우울증 관련 질환이 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이 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다”며 “우울증 환자가 알맞은 회복 과정을 거쳐 사회로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돕는 정부의 정책·제도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