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檢 수사 별도로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 과정 살펴보라”

2020-10-16 15:33
“정부도 적절성 등 투자 경위 따져봐야”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공공기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 결정 과정에서의 적정성 여부를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공공기관으로는 전파진흥원뿐 아니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전력 등이 거론된다.

강 대변인은 “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와 관련한 결정이 적절했는지, 허술한 점은 없었는지 등을 정부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른바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면서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해당 공공기관이 속한 정부 부처가 1차 파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에 5억원을 투자했는데, 고위공직자의 투자와 관련한 지시는 없었느냐’라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