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농해수위 국감서 도마 위 오른 NH證··· 정영채 대표 "옵티머스 측 연락 받고 관계자에 전달"
2020-10-16 14:18
사기성 운용 정황이 드러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다.
특히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옵티머스 고문의 연락을 받고 실무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16일 국회 농해수위 국감에서 정 대표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으로부터 4월에 전화가 걸려왔고, 금융상품 판매 관련 담당자를 소개해달라고 부탁받았다"며 "상품담당자에게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를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옵티머스 관계자의 번호를 주면서 이야기를 하면 누구인들 지시로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영업을 하다 대표이사가 돼 많은 요청 전화가 들어온다"며 "(영향력을 행사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답변했다.
지난 13일 열렸던 정무위원회 국감에 이어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를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지적도 재차 제기됐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품기획본부장이 상품승인소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맹 의원은 "소위 위원장이 상품기획 차 운용사 대표를 접촉했는데, 소위 과정에서 입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맹 의원은 옵티머스에 대한 법률검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이 한송이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한송은 당사자인 옵티머스운용 측이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 의원은 운용사가 선정한 법무법인이 법률검토를 하는 것일 말이되느냐"며 "NH투자증권도 자체 자문 변호사가 있을텐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상품 판매를 결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에 대해 "(상품 결정 과정이) 완벽했다면 사고가 안 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기존 2년간 8천억원이 유통된 상품이라 (믿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