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대륙의 두번째 실수' 미니소, 상장 첫날 순항
2020-10-16 07:46
첫날 주가 4.4% 상승...시총 8조원 돌파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전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니소의 주식이 공모가(20달러)보다 약 22% 높은 가격인 24.4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20.8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12% 넘는 폭등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 미니소는 그래도 공모가보다 88센트(4.40%) 급등한 20.88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이 회사 시가총액은 70억 달러(약 8조원)로 집계됐다.
미니소가 뉴욕 증시에 순조롭게 상장하면서 예궈푸 일가의 몸값이 크게 올랐다고 21세기경제가 보도했다. 미니소의 지분 72.5%를 보유한 예 회장 일가의 재산은 약 50억 달러 껑충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 강화 속에서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수는 되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10월 초 기준 미국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수는 217개로 1년 전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최대 IT그룹 텐센트(騰訊·텅쉰)의 거액 투자로 빠르게 발전한 미니소는 광저우를 거점으로 2013년 출범해 지난 6월 말 현재 전 세계 80개국과 지역에 4200개가 넘는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2500여개가 중국에서 영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니소도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올 상반기 매출이 90억 위안(약 1조5358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4.4%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적자는 2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400만 위안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