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3세 두번째 회장 정의선과 '각양각색' 사촌 형제들
2020-10-16 04:27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2007년 3세 중 첫 회장 직함
현대중공업, 정몽준 이사장 장남 정기선 부사장 체제 준비
정몽윤 회장 장남 정경선, 경영수업 대신 임팩트투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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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윤 회장 장남 정경선, 경영수업 대신 임팩트투자 설립
현대그룹의 적통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차남 정몽구 명예회장이 경영해왔다. 고 정주영 회장 장남 고 정몽필은 1982년 사고로 세상을 등지면서 정몽구 명예회장이 범 현대가 장손 역할을 맡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의 자녀를 두었다. 정몽구 명예회장 외아들 정의선 회장이 그룹을 물려받았으며, 선대와 달리 딸들도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에 직접 참여해 활약하고 있다.
'현대그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그룹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현정은 회장이다. 그는 고 정주영 회장의 5남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아내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둔 1남 2녀는 모두 현대그룹 계열사에 근무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장남 정영선씨는 투자회사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로, 장녀 정지이씨와 차녀 정영이씨는 IT서비스 기업 현대무벡스에서 각각 전무와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장남 정경선씨는 다소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창립 멤버 및 NPO사업팀장을 거친 정경선 HGI 의장은 스물여섯이던 지난 2012년 사회혁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루트임팩트를 설립했다. 이후 2014년 본격적인 임팩트투자를 위해 HGI를 창립했다. 임팩트투자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와 자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이나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올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모집한 정경선 의장은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경선 의장의 누나이자 정몽윤 회장의 장녀 정정이씨도 HGI 사내이사로 근무 중이다. 정몽윤 회장이 65세로 아직 젊어 승계를 위해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그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8남 정몽일 현대미래로그룹 회장 자녀로는 현대엠파트너스 상무였던 장남 정현선, 장녀 정문이씨가 있으나 현재 두 자녀 모두 경영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선 전 상무는 지난해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물러났다. 그의 여동생 정문이씨도 2012년 대마초를 피웠다가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현대엠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 계열에서 독립한 현대기술투자가 모태가 된 기업으로, 현대미래로그룹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한편 한라·현대성우·HDC·KCC그룹 등 고 정주영 회장 동생들이 맡아 경영한 그룹들은 아직 '몽'자 돌림 2세가 그룹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