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엇갈린 희비] ①골드만삭스 '순익 2배 급증'...3Q 美은행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
2020-10-15 16:03
"허리띠 조이고 금융시장 파도타기"...대손충당금 줄이고 금융투자서 이익
골드만 '자산관리 힘 싣고 순익 두배'...'JP모건·BofA·시티그룹'도 깜짝 실적
골드만 '자산관리 힘 싣고 순익 두배'...'JP모건·BofA·시티그룹'도 깜짝 실적
미국 주요 은행들의 올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업체별로는 골드만삭스가 '2배' 가까이 성장한 반면, 웰스파고는 '반토막 실적'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 3분기 36억2000만 달러(약 4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매출 역시 10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3분기보다 29.5% 늘었으며, 주당 순이익은 9.68달러로 시장 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5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세는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며 코로나19 경기부양책 이후 저금리 여파로 악화한 여타 부문의 손해를 상쇄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로 높아진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이용해 큰 수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3분기 골드만삭스의 자산관리 사업부 매출은 전년보다 71% 급증한 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는 했는데, 이는 예상치인 19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성적이다. 특히, 트레이딩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나 증가한 45억5000만 달러의 순익을 냈고, 이중 채권 트레이딩을 통해 25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증권 투자와 대출, 채권 투자 등의 매출이 뚜렷이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으며,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는 취임 2년째를 맞이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디지털 금융상품과 소매금융을 강화하는 등 151년 역사의 골드만삭스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3분기에는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금융시장 사업을 진행 중인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 등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날인 14일 JP모건은 올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99억4000만 달러와 94억4000만 달러(약 10조846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JP모건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주당 2.93달러로 집계돼 전망치인 주당 2.23달러를 넘어섰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직전 분기 105억 달러에서 6억11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든 데다 주식·채권 거래 순익은 66억 달러로 30% 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BofA와 시티그룹의 경우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해보다 순익은 크게 감소했다.
BofA의 3분기 매출과 순익은 각각 203억4000만 달러와 4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11%와 16%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트레이딩 부문 순이익(33억4000만 달러)이 4% 증가하며, 주당 순이익(0.51달러)이 전문가 전망치(0.49달러)를 넘어서는 데 일조했다.
3분기 시티그룹도 각각 173억 달러와 32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순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7%와 34% 급감했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1.40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인 0.91달러를 상회했는데, 이는 지난 2분기 70억 달러에 이르던 대손 충당금을 22억6000만 달러까지 줄인 동시에 트레이딩 부문 순익이 46억6000만 달러로 17% 늘어난 영향이다.
이날 WSJ는 "코로나19 사태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여전히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과다 레버리지와 현금 인출 사태가 발생해도 은행은 비교적 안전해보인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은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규모를 줄인 탓도 크다"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은행들은 지속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놔야 하는 상황은 언젠가 결국 은행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역시 "이번 분기 은행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일시적인 결과"라면서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경제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 3분기 36억2000만 달러(약 4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매출 역시 10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3분기보다 29.5% 늘었으며, 주당 순이익은 9.68달러로 시장 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5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세는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며 코로나19 경기부양책 이후 저금리 여파로 악화한 여타 부문의 손해를 상쇄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로 높아진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이용해 큰 수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3분기 골드만삭스의 자산관리 사업부 매출은 전년보다 71% 급증한 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는 했는데, 이는 예상치인 19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성적이다. 특히, 트레이딩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나 증가한 45억5000만 달러의 순익을 냈고, 이중 채권 트레이딩을 통해 25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증권 투자와 대출, 채권 투자 등의 매출이 뚜렷이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으며,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는 취임 2년째를 맞이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디지털 금융상품과 소매금융을 강화하는 등 151년 역사의 골드만삭스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리띠 조이고 금융시장 파도타기"...美은행,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
이번 3분기에는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금융시장 사업을 진행 중인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 등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날인 14일 JP모건은 올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99억4000만 달러와 94억4000만 달러(약 10조846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JP모건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주당 2.93달러로 집계돼 전망치인 주당 2.23달러를 넘어섰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직전 분기 105억 달러에서 6억11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든 데다 주식·채권 거래 순익은 66억 달러로 30% 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BofA와 시티그룹의 경우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해보다 순익은 크게 감소했다.
BofA의 3분기 매출과 순익은 각각 203억4000만 달러와 4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11%와 16%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트레이딩 부문 순이익(33억4000만 달러)이 4% 증가하며, 주당 순이익(0.51달러)이 전문가 전망치(0.49달러)를 넘어서는 데 일조했다.
3분기 시티그룹도 각각 173억 달러와 32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순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7%와 34% 급감했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1.40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인 0.91달러를 상회했는데, 이는 지난 2분기 70억 달러에 이르던 대손 충당금을 22억6000만 달러까지 줄인 동시에 트레이딩 부문 순익이 46억6000만 달러로 17% 늘어난 영향이다.
이날 WSJ는 "코로나19 사태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여전히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과다 레버리지와 현금 인출 사태가 발생해도 은행은 비교적 안전해보인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은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규모를 줄인 탓도 크다"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은행들은 지속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놔야 하는 상황은 언젠가 결국 은행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역시 "이번 분기 은행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일시적인 결과"라면서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경제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