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어닝시즌] 호텔·항공업 '어닝쇼크' 전망··· 실적 개선은 언제쯤?
2020-10-15 08:00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호텔, 항공, 정유 업계 등은 여전히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 및 레저 업종의 3분기 매출액은 2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줄어들고, 영업손실 역시 15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항공운수 역시 13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이 예상됐다. 소비 민감 업종인 백화점 업종 역시 영업이익 추정치가 636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보다 59.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업종의 타격이 극심했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적자 확대가 추정됐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등도 적자 전환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항공업계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가 정상화되는 시점을 내년 4분기나 돼야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수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97%, 28% 감소한 상황에서 해외 출입국은 여전히 막혀있고 그나마 양호했던 국내 여행심리도 다시 꺾여 4분기에 대한 기대도 접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항공 여객은 더 이상 나빠지기도 어려운 환경이 반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고 코로나19 여파가 해외 이동패턴에 미치는 악영향은 구조적이라, 2021년에도 흑자 전환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석유 및 가스 업종의 추정 영업이익은 1조7816억원 수준이지만 지난해 3분기 대비 20.5% 줄어들 전망이다. 업종 대표 기업인 S-OIL(에쓰오일)은 추정 영업이익이 175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한다. 이에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