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온택트'로 유망 스타트업 육성 나섰다

2020-10-14 14:53
14~15일 온라인 가상 전시관으로 'LG 커넥트' 개최

LG가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LG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LG 커넥트(LG CONNECT with Startup)'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는 LG와 글로벌 스타트업, 나아가 일반인까지 접점을 넓혀 연결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명칭을 '스타트업 테크페어'에서 LG 커넥트로 변경했다.

온라인 가상 전시관 형태로 열린 이번 행사는 LG가 7개월간 공모를 통해 선발한 50개 혁신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기업들은 헬스케어·모빌리티·라이프스타일 관련 인공지능(AI) 솔루션·가상현실(VR)·증강현실(AR)기술·로봇 분야의 독자 기술을 소개하고 제품을 시연한다.

가상 전시관은 PC나 모바일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일반인도 LG커넥트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으로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LG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3개 스타트업에 총 6000만원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평가는 전문가뿐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들의 투표를 합해 이뤄진다. 또한 '와디즈'와 협력해 참여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는 참가 업체 중 협업 가능한 곳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 개발(R&D) △사업화 지원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 공간 '오픈랩(Open Lab)' 입주 △글로벌 홍보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8년부터 참여했던 스타트업 가운데 현재 10여개 업체와 기술 라이선스 체결, 공동 연구, 사업 제품화를 진행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딥러닝 기반의 감정 인식 기술 보유 업체 제네시스랩과는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LG유플러스와 LG이노텍 등 계열사들의 AI 면접 진행에 활용하고 있다.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단순히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그치지 않고 더 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산학, 공공 등과의 폭넓은 협력으로 개방형 혁신에 앞장서고 미래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 커넥트'에 참가한 '에이치로보틱스' 관계자가 재활 보조용 로봇 수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