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해외유입 증가, 러시아 선원·네팔 어학연수 등 집단 발생 요인 영향"

2020-10-13 15:45
6일·12일 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 14명 양성 확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33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정부가 "12일에는 국내 어학 연수차 단체 방문 중에 확진자가 발생했고, 오늘(13일)은 국내에 입항한 외국 선박 선원의 집단 발생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해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 중 해외유입 확진자가 다시 30명대를 기록한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대본이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33명이다. 일일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가 30명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 29일 34명을 기록한 이후 76일 만이다.

33명 중 검역 단계에서 21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12명이 확인됐다. 외국인은 29명, 내국인은 4명이다.

유입 국가별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면 △러시아 14명 △일본 5명 △네팔 4명 △미국 4명 △우즈베키스탄 1명 △필리핀 1명 △방글라데시 1명 △우크라이나 1명 △캐나다 1명 △브라질 1명 등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부산항(외항)과 12일 부산 감천항으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외국 선박 선원 집단 발생 건은 모두 러시아 선박"이라며 "지난 10월 6일 부산항으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 23명 중 지난 10월 11일 하선 신청자 13명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 중 8명이 확진됐고, 그에 따라 23명 중의 13명이 아닌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도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해 3명이 추가됨으로써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2일에 입항한 선박 선원이 총 20명인데 이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에 3명이 확진돼 두 선박으로부터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0시 기준 일일 해외입국 확진자 29명 중 13명은 네팔 국적의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13명을 포함한 43명은 한국어 연수 등을 위해 지난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네팔 출발 72시간 전 네팔 당국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입국 절차에서 1명이 발열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집단으로 양성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