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 전기차에 소극적이던 정유업계, 충전소 확대로 방침 선회
2020-10-13 15:40
지난해까지 59곳 불과했던 전기차 충전소···몇 년 안에 200여곳 이상 생긴다
그동안 전기차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정유업계가 최근 일제히 방침을 변경했다. 저마다 충전소 확대 등을 내세우면서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통적 정유사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신규 성장동력인 전기차 부문에 좀 더 무게를 싣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유 4사가 전기차 관련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차지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3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 사는 도심권 주유소에 100kW급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유통업체 물류센터, 드라이브스루 매장, 대형 편의점 등에도 진출해 전국적인 전기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 차지인, 전기차 충전기 제작업체 중앙제어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들과 함께 ‘하이브리드 스테이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부산, 대구, 속초 소재 주유소와 대형 소매점 10곳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거점 도시 내 대형 마트와 카페, 패스트푸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도 충전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GS칼텍스도 관련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GS칼텍스는 롯데렌탈,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협업을 맺고 충전소뿐만 아니라 전기차, 렌터카, 전기자전거 등 충전대상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최근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유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GS칼텍스는 주유, 충전, 세차, 정비 등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교류를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창출,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LG화학,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 케이에스티 모빌리티, 그린카와 충전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무협약은 충전소에서 수집한 전기차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GS칼텍스와 LG화학 등은 우선적으로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는 전기차(그린카, 케이에스티 모빌리티)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을 진행하는 동안 주행 및 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LG화학 빅데이터 분석 및 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의 현재 상태와 위험성을 확인해 충전기(시그넷이브이)는 물론 운전자의 휴대폰(소프트베리)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2021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국내 서비스 사업을 런칭하고, 2022년부터 해외 충전 시장으로 배터리 특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쓰오일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파주 운정 신도시에 구축된 3000평 규모의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오픈했다. 셀프 주유기 10대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기 4대 및 터널식 자동 세차기 2대를 설치했으며 향후 전기차 충전설비 등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평택시,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한 SK라인45 LPG 충전소 부지 내에 평택 제1호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이 수소충전소는 연내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혀왔던 전기차 부문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정유사들은 2016년 정부가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줬음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난 지난해 하반기까지 전기차 충전 설비를 갖춘 주유소는 59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정유사들이 올해 일제히 전기차 충전소 등을 늘리겠다고 밝히는 것은 최근 업황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정유 4사가 기록한 적자는 총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석유 수요가 회복될지 확실치 않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보니 뭐든 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또한 앞으로 전기차 등이 활성화되는 것에 대비해 주유 외에 다른 사업도 긍정적으로 봐야한다는 한다는 시각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유 4사가 전기차 관련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차지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3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 사는 도심권 주유소에 100kW급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유통업체 물류센터, 드라이브스루 매장, 대형 편의점 등에도 진출해 전국적인 전기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 차지인, 전기차 충전기 제작업체 중앙제어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들과 함께 ‘하이브리드 스테이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부산, 대구, 속초 소재 주유소와 대형 소매점 10곳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거점 도시 내 대형 마트와 카페, 패스트푸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도 충전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GS칼텍스도 관련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GS칼텍스는 롯데렌탈,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협업을 맺고 충전소뿐만 아니라 전기차, 렌터카, 전기자전거 등 충전대상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최근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유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GS칼텍스는 주유, 충전, 세차, 정비 등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교류를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창출,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LG화학,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 케이에스티 모빌리티, 그린카와 충전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무협약은 충전소에서 수집한 전기차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GS칼텍스와 LG화학 등은 우선적으로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는 전기차(그린카, 케이에스티 모빌리티)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을 진행하는 동안 주행 및 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LG화학 빅데이터 분석 및 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의 현재 상태와 위험성을 확인해 충전기(시그넷이브이)는 물론 운전자의 휴대폰(소프트베리)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2021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국내 서비스 사업을 런칭하고, 2022년부터 해외 충전 시장으로 배터리 특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쓰오일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파주 운정 신도시에 구축된 3000평 규모의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오픈했다. 셀프 주유기 10대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기 4대 및 터널식 자동 세차기 2대를 설치했으며 향후 전기차 충전설비 등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평택시,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한 SK라인45 LPG 충전소 부지 내에 평택 제1호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이 수소충전소는 연내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혀왔던 전기차 부문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정유사들은 2016년 정부가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줬음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난 지난해 하반기까지 전기차 충전 설비를 갖춘 주유소는 59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정유사들이 올해 일제히 전기차 충전소 등을 늘리겠다고 밝히는 것은 최근 업황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정유 4사가 기록한 적자는 총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석유 수요가 회복될지 확실치 않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보니 뭐든 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또한 앞으로 전기차 등이 활성화되는 것에 대비해 주유 외에 다른 사업도 긍정적으로 봐야한다는 한다는 시각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