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2020 한국정치를 묵자가 본다면
2020-10-13 00:00
"공익은 사익에 우선한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나치당의 히틀러가 한 말이다. 1차 대전의 혼란 속에서 히틀러는 여러 가지 공익적 명분을 내세워 반대 정파를 탄압했다. 600만명을 학살한 홀로코스트에도 '명분'을 붙였다.
대중 조작의 희생양이 된 시민들은 연대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행동 없이 숨만 쉬는 '내적 망명'을 택했다. 집단지성은 '진공 상태'였다. 그 중심엔 선전장관 괴벨스가 있었다. 입맛에 맞는 뉴스만 보도하도록 하면서 언론을 통제했다.
2020년 대한민국의 정치와 닮았다면 지나친 것일까. 묵자(BC 468~BC 376)가 떠오른다. 말을 하는 데는 세 가지 표준(三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