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창건 75주년 앞둔 북한 국제부..."무적의 전투대오로 강화"

2020-10-08 21:01
국제부 글 발표, 지난 6월 이어 두 번째
사회주의 국가 대상 당 대 당 외교 담당
"최악의 도전에도 막강 국력 갖춰" 강조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창건일 75주년(10월 10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가 이례적으로 글을 발표하고 국방력 강화를 과시했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수해 등이 겹치며 이어진 내부 고난도 거론했다.

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는 이날 '위대한 영도자를 모신 조선 노동당의 위업은 필승불패다'라는 제목의 글 통해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도 밑에 공화국 무력이 무적의 전투 대오로 강화되고 전민 무장화, 전국 요새화와 주체적인 국방공업 발전이 보다 높은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국제부는 "우리의 국가 방위력은 조국의 강성번영과 주체혁명 위업 승리의 확고한 군사적 담보가 됐으며 나아가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안정도 믿음직하게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9년간에 우리 공화국은 남들 같으면 발전은 고사하고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최악의 도전 속에 있었다"며 "제국주의의 횡포 무도한 도전과 악성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전파, 자연의 광란이 연이어 들이닥친 최악의 역경"이라고 했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유행, 태풍 등 삼중고를 언급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국제부는 "미증유의 역사적 기적들을 연속 다발적으로 창조하며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막강한 국력과 영향력을 지니게 됐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수령·당·대중이 하나의 사상과 정으로 뭉친 우리의 일심단결은 당과 국가 존립의 초석으로서 국력 중의 제일 국력을 이루고 있다"고 부연했다.

당 국제부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사회주의 국가와의 당 대 당 외교를 펼치는 부서로,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로 글을 발표했다.

국제부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비난하면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