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마감] "엇갈린 호찌민과 하노이"...트럼프 불안감에 '한쪽 쏠림' 현상

2020-10-07 19:02
유동성 몰린 호찌민 vs '은행주(ACB) 악재' 하노이
뉴욕증시 동조화 계속...美부양책 철회에 하락 개장

7일 베트남 주요 증시는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호찌민시장은 사흘 연속 상승한 반면, 하노이시장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날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에서 VN지수는 전날보다 0.44% (4.05p) 오른 919.72에 장을 마쳤다. 319개 종목은 올랐고 345개 종목은 하락했다.

VN지수는 전장보다 2.05p(포인트) 내린 913.62로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여파에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장을 마친 탓이다.

이후 유동성 증가에 힘입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호찌민으로 대거 몰려들면서 VN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하노이시장에선 ACB(아시아산업은행)의 주가가 2.5%(600동)나 떨어진 것이 하노이 HNX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하노이시장에서 HNX지수는 전장보다 1.19%(1.64p) 빠진 136.13을 기록했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의 거래액은 10조5060억동(약 524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호찌민거래소와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910억동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호찌민거래소에서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비나밀크(VNM), 화센그룹(HSG), 호찌민인프라투자(CII) 등이었으며 하노이증권거래소에선 사이공하노이증권(SHS), 화껌콘크리트(HCC) 등이었다.

10대 시가총액 종목에서는 비엣띤뱅크(-0.74%), 화팟그룹(-1.59%), 테콤뱅크(-2.68%)는 내렸고 베트남개발은행(0%)은 제자리 걸음을 제외하고 전부 올랐다.

업종별로는 △증권(-1.50%) △개광(-1.33%) △플라스틱·화학물제조(-1.32%) △건설자재(-1.18%) 등은 약세를 보였고 △숙박·외식(3.00%) △식음료(2.26%) △소매(2.00%) △가전제품제조(1.73%)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타금융활동(5.86%) 업종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베트남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