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대표 결선 투표 시작…김종철이냐, 배진교냐

2020-10-05 13:20
김종철, 김종민 전 후보와 연대…배진교, 박창진 전 후보와 손잡아

(왼쪽부터)박창진·김종민 전 후보와 배진교·김종철 후보 [사진=연합뉴스]

포스트 심상정을 향한 정의당의 당대표 결선 투표가 5일 시작됐다. 김종철 후보와 배진교 후보의 대결이다.

5일 정의당에 따르면, 새로운 당대표를 뽑기 위한 결선 투표가 닷새간 온라인으로 시작된다. 결과는 9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정의당에서는 당초 김종철‧배진교 후보와 함께 김종민‧박창진 전 후보로 출마했으나, 지난달 27일 전국동시당직선거 투표 결과 4명의 후보 모두 과반수를 기록하지 못해 1위와 2위 간 결선투표에 나서기로 했다.

당시 김종철 후보는 득표율 29.79%로 1위였으며, 배진교 후보는 27.68%로 2위를 기록했다.

현재 김종철 후보는 김종민 전 후보와 함께 손을 잡고 연대에 나섰다. 배진교 후보는 박창진 전 후보와 손을 잡았다.

김종철 후보는 지난 4일 김종민 전 후보와 공동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뿌리부터 튼튼하고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진교 후보는 같은 날 ‘두 번째 출마선언문’을 통해 “과거의 낡은 정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비전을 갖추고 다양한 얼굴이 세대를 아울러 구성하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며 “첫 당원총투표 의제로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당 선임대변인을 맡았었던 김종철 후보는 정의당 내에서 좌파계열의 지지를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과감한 정당을 표방하며 진보정당 정체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노동운동가로 꼽히는 배진교 후보는 대중정당을 표방한다.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냈으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다.

국회 관계자는 “진보정당 좌표와 더불어 연대를 통한 ‘합종연횡’,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및 탈당 당원의 복당 등이 투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는 만큼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