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마이삭·하이선' 피해복구비 6063억원 확정

2020-09-29 18:25
통상 복구계획 수립 기간 58일 → 23일 축소

지난 9월 국내에 상륙했던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복구비로 6063억원이 29일 확정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진영 행정안전부장관)는 지난 1일 국내를 상륙했던 제9호 태풍 마이삭과 7일 상륙했던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피해복구비를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두 태풍은 7·8월 집중호우로 전국 토양이 물을 많이 머금은 상태에서, 일부 지역은 해수면이 올라가는 대조기와 겹쳐 한반도에 연속적으로 영향을 줬다.

태풍 길목에 있던 남·동해 지역에 집중호우에 태풍 피해까지 가중돼 해안가 저지대 침수·방파제 파손·어항시설 파손 등 2214억원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피해 대응책으로 신속한 복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를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나흘 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자체 피해조사 종료 이전에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 덧붙였다.

또 15일과 23일 총 차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으며, 복구비 6063억원을 수립·확정하는 복구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진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추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호우·태풍 피해로 어려운 명절을 보내는 분들이 있다”며 “이분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복구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통상 복구계획 수립 기간은 약 58일이지만, 이번 제9호 마이삭·제10호 하이선 복구계획 수립기간은 약 23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마이삭에 천연기념물 파주 물푸레나무 큰 가지 부러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