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기' 치료의 길 열리나"...美 파우치, '인터페론 치료법'에 주목
2020-09-28 17:53
'英 시네어젠·美 머크·加 일라이릴리' 등 인터페론 기반 치료제 보유
코로나19, 세포 내 '인터페론' 생성 방해해 면역반응 차단...중증 발전
코로나19, 세포 내 '인터페론' 생성 방해해 면역반응 차단...중증 발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인터페론 제재의 치료제가 초기 코로나19 치료에 적절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의학계는 코로나19의 중증 사망률을 낮춰줄 치료제는 있지만, 감염 초기에 빠르게 투입해 전파력을 억제할 치료제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지난 25일 미국 의학협회지 JAM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의 초기 치료와 감염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초기 치료 방법의 발견은 백신으로 가는 '다리'(Bridge)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기준 뉴욕타임스는 임상을 통해 실질적인 효능이 검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2개에 불과하다고 정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와 염증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 제재인 덱사메타손이다.
그러나 이들 약품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거나 증상을 개선하지만, 투약시 심각한 폐손상을 불러와 초기 치료법으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치료 단계 이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기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파우치 소장의 주장이다.
그는 인터페론 기반의 치료제와 회복 환자의 혈액 속 항체의 하나인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ies)를 활용한 혈장치료 등의 항체 치료제를 유망하다고 꼽았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들 치료제를 12개의 잠정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는 아직 임상단계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세포·동물실험에선 치료 효과가 검증된 경우를 가리킨다.
대표적인 인터페론 치료제로는 영국 제약사 시네어젠이 개발 중인 'SNG001'과 미국 머크의 다발성경화증약 '레비프' 등이 꼽힌다. 이들 모두 현재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며 올 가을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와 현재 임상시험 중인 일라이릴리의 'LY-CoV555' 등의 혈장치료제도 인터페론과 연관돼 있다.
인터페론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연구결과로 젊은 층의 코로나19 사망 원인이 이와 관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만들어내는 항바이러스성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감염된 바이러스의 세포 내 증식을 막는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지난 24일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인터페론의 생성을 막거나 인터페론의 활성화 반응을 차단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는 이날 저명 과학지인 사이언스가 게재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면역학연구소의 셰인 크로티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고령층보다 코로나19에 중증이나 사망 위험성이 덜한 것으로 알려진 청년층의 갑작스런 중증 반응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과학저널 셀에 게제된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29세와 30세 형제의 코로나19 투병 사례에서 착안했다. 젊고 건강했던 이들 형제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했는데, 이들 혈액에서 인터페론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라호르연구소는 987명의 중증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 중 14%가량인 101명에게서 인터페론 차단 항체를 발견했다. 반면 무증상자나 약한 증세의 환자 중에선 인터페론 차단 항체가 나타난 사람은 없었다. 연구팀은 이 경우 세포 내 인터페론 반응으로 감염력이 낮아지도록 바이러스가 복제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두 형제의 사례를 분석한 네덜란드 라드부드 대학병원의 알렉산더 호이스첸 유전공학박사는 블룸버그에 "인터페론은 매우 초기 단계에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고 감염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사용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지난 25일 미국 의학협회지 JAM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의 초기 치료와 감염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초기 치료 방법의 발견은 백신으로 가는 '다리'(Bridge)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기준 뉴욕타임스는 임상을 통해 실질적인 효능이 검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2개에 불과하다고 정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와 염증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 제재인 덱사메타손이다.
그러나 이들 약품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거나 증상을 개선하지만, 투약시 심각한 폐손상을 불러와 초기 치료법으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치료 단계 이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기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파우치 소장의 주장이다.
그는 인터페론 기반의 치료제와 회복 환자의 혈액 속 항체의 하나인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ies)를 활용한 혈장치료 등의 항체 치료제를 유망하다고 꼽았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들 치료제를 12개의 잠정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는 아직 임상단계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세포·동물실험에선 치료 효과가 검증된 경우를 가리킨다.
대표적인 인터페론 치료제로는 영국 제약사 시네어젠이 개발 중인 'SNG001'과 미국 머크의 다발성경화증약 '레비프' 등이 꼽힌다. 이들 모두 현재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며 올 가을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와 현재 임상시험 중인 일라이릴리의 'LY-CoV555' 등의 혈장치료제도 인터페론과 연관돼 있다.
인터페론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연구결과로 젊은 층의 코로나19 사망 원인이 이와 관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만들어내는 항바이러스성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감염된 바이러스의 세포 내 증식을 막는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지난 24일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인터페론의 생성을 막거나 인터페론의 활성화 반응을 차단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는 이날 저명 과학지인 사이언스가 게재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면역학연구소의 셰인 크로티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고령층보다 코로나19에 중증이나 사망 위험성이 덜한 것으로 알려진 청년층의 갑작스런 중증 반응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과학저널 셀에 게제된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29세와 30세 형제의 코로나19 투병 사례에서 착안했다. 젊고 건강했던 이들 형제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했는데, 이들 혈액에서 인터페론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라호르연구소는 987명의 중증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 중 14%가량인 101명에게서 인터페론 차단 항체를 발견했다. 반면 무증상자나 약한 증세의 환자 중에선 인터페론 차단 항체가 나타난 사람은 없었다. 연구팀은 이 경우 세포 내 인터페론 반응으로 감염력이 낮아지도록 바이러스가 복제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두 형제의 사례를 분석한 네덜란드 라드부드 대학병원의 알렉산더 호이스첸 유전공학박사는 블룸버그에 "인터페론은 매우 초기 단계에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고 감염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사용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