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 조은산 "김정은 계몽군주? 유시민 계간군주와 상봉하고 싶나"
2020-09-27 17:20
상소문 형식의 국민청원 '시무 7조'로 화제를 모은 진인(塵人) 조은산씨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평가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계간(사내끼리 성교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군주와 북에서 상봉해 한바탕 물고 빨고 비벼댈 마음에 오타라도 낸 건 아닌가"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진인 조은산은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몇 가지 생각들'이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조은산은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참담하다.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기진한 인간의 심장에 총탄을 박아 넣고 불을 질러 소훼하는 잔인함에 나는 뭐라 할 말을 잃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어뢰를 발사해 46명의 해군 장병들을 폭사시키고 지뢰를 심어 두 육군 하사의 다리와 발목을 잘라내며 해변을 거닐던, 해상에 표류하던 민간인을 소총탄으로 사살하는 저들의 만행은 온데간데없고 자애로운 장군님의 사과 하나에 또다시 온갖 벌레들이 들러붙어 빨판을 들이민다"고 천안함 폭발 사고, DMZ 목함지뢰 사고 등을 추가로 언급했다.
끝으로 조은산은 "국민의힘이여 야당의 의원들이여, 논할 건 논하고 추궁할 건 추궁하라. 그대들은 그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어떠한 진실이니 모종의 특별조사위원회와 같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끝까지 끌어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그런 비열한 짓은, 최소한 그대들은 하지 말라. 영혼도 때가 되면 쉬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당부했다.
계몽군주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정치를 추구하는 군주를 뜻한다. 북한의 인권 유린은 세계 최악 수준으로 김 위원장을 이상적인 군주로 평가한 유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