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언론 자유 넓어졌지만...신뢰 떨어져”

2020-09-25 10:44
김종민 "언론 스스로 사실·공정 원칙에 충실해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언론의 자유는 넓어졌지만 신뢰는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0 국제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조사대상 40개국 중 (언론 신뢰도가) 최하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진실은 전문가가 만드는 기성 언론과 일반 시민들이 만든 소셜미디어가 대등하게 신뢰도 경쟁을 벌이는 현실”이라며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원인은 언론 스스로 설정한 방향과 의도가 강해서 사실과 공정의 핵심 가치가 흔들리기 때문”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관련한 12개 주요 일간지 보도를 확인했다”면서 “의혹 보도 시작된 8월 27일부터 21일간 무려 2만여 건의 보도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종이신문 일면 기사만 79건”이라며 “같은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엄중한 시기였지만, 코로나 관련 기사는 22건으로 3분의 1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불문 권력”이라며 “제도를 개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언론 스스로가 사실과 공정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염태영 최고위원은 “KBS가 7개 지역방송국의 TV 방송 허가권을 반납하는 순서를 밟고 있다”면서 “KBS가 경영합리화나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명분으로 방송 허가권을 반납하는 것은 경영상의 부실 문제를 지역방송국 폐쇄로 손쉽게 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한다”고 했다.

염 최고위원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지역방송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지역과 지역시청자의 목소리가 외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KBS가 제출한 ‘TV 방송 허가권 반납 심의’에 있어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 및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보다 엄격히 심사를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김종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