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60% 보복소비 실행 못해... 불안감에 저축 늘리는 경향

2020-09-22 12:13

[사진=Egor Myznik on Unsplash]


캐나다계 보험사 선라이프 홍콩(香港永明金融)이 실시한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외출자제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 소비'를 실제 실행에 옮기지 못한 사람이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계나 소매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는 불투명한 미래를 우려해 소비에 신중한 사람이 많았다고 신보 등이 보도했다.

조사는 20~40세의 홍콩인 1020명을 대상으로 8월 5~16일 인터넷을 통해 실시됐다.

과거 수개월간 보복 소비를 하지 않았다는 사람 가운데 27%는 향후 경기나 고용에 불안감을 느껴, "저축을 늘리고 싶다"고 응답했다. 신종 코로나 유행 후 외식, 오락, 미용, 이발 등의 지출을 줄인 사람의 평균 삭감 폭은 35%에 달했다.

40% 이상이 온라인 상에서 할인정보를 하루 1번 이상 검색했으며, 신종 코로나 유행 후, 이와 같은 할인정보를 지인과 빈번하게 공유했다는 사람도 30%에 달했다. 반면 투자나 저축에 관한 정보수집에 할애하는 시간은 비교적 짧은 경향을 보였다.

저축의 목적에도 신종 코로나 유행전과 후에 변화가 나타났다. 저축 중 주택구매자금의 비율은 22%에서 18%로, 결혼자금은 13%에서 10%로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