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속도 높여주는 삼성 웨어러블 로봇, 국제표준 인증 획득

2020-09-21 16:10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Gait Enhancing and Motivating System) Hip(젬스 힙)’이 21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3482’ 인증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ISO 13482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SO 13482는 △이동형 도우미 로봇(mobile servant robot) △신체 보조 로봇(physical assistant robot) △탑승용 로봇(person carrier robot) 등 세 가지 개인용 서비스 로봇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이다.

젬스는 로보틱스(robotics) 기술을 기반으로 보행과 운동 기능을 증진시켜 일상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으로,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됐다.

젬스는 사용자 필요에 따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해 보행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의 부하를 덜어준다. '젬스 힙', '젬스 니', '젬스 앵클' 세 가지가 있다.

이번에 인증받은 젬스 힙은 고관절에 착용하는 신체 보조 로봇으로, 걸을 때 24% 정도의 힘을 보조해 보행 속도를 14% 높여준다.

젬스 힙은 모터가 안전하게 동작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에 대한 기능 안전 규격인 ISO 13849도 함께 인증받았다.

강성철 삼성리서치 로봇센터장(전무)은 “이번 인증은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과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 능력이 결합돼 로봇 사업화에 중요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1일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GEMS Hip'에 대한 'ISO 13482' 인증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삼성리서치 로봇센터장 강성철 전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