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추미애’ 검색 결과, 데이터 집계 과정서 오류... 수정 완료”

2020-09-21 08:23

포털 네이버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색 결과와 관련, 정치권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데이터 집계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원성재 네이버 검색개발 담당 책임리더는 20일 오후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추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오류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검색어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 복사·붙여넣기로 넣을 때 공백이 포함된 것이 많아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색어 입력 시 ‘뉴스’, ‘VIEW’ 등의 탭은 질의량과 클릭수가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이용자 반응에 따라 순서가 자동 조정된다는 것이 네이버 설명이다.

영어 자동변환 결과가 보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추미애’를 영문 자판 상태에서 입력한 ‘cnaldo’ 키워드는 포르투갈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의미로 종종 사용돼 자동변환보다는 이용자에게 어떤 검색어를 찾는 것인지 한 번 더 묻는 검색어 제안 형식으로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19일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하면 상단 탭 순서가 보통 정치인과 다르고, 영문자판 상태로 검색 시 자동전환된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며 포털 통제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의 네이버 모바일버전의 '추미애' 검색 결과 화면. 19일 검색 결과 카테고리(사진 왼쪽)는 '통합, VIEW, 이미지, 지식iN' 순인 반면, 해당 문제가 기사화되고 난 20일(사진 오른쪽)에는 '통합, 뉴스, 실시간, 이미지' 순으로 바뀌었다고 김근식 위원장은 주장했다.[사진=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