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날’ 연출한 탁현민도 ‘19년 뒤 자신’에게 편지 남겼다
2020-09-20 13:11
페이스북에 연출·기획 소회 ‘편지 형식’으로 남겨
‘방탄소년단 2039년 선물’, 자신 부탁으로 성사
‘방탄소년단 2039년 선물’, 자신 부탁으로 성사
지난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서 ‘청년 리더’ 자격으로 초청된 BTS는 연설을 마친 뒤, 19년 후에 공개될 ‘2039년 선물’을 미래의 청년세대를 위해 전달했다. 전달된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돼 19년 후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된다. 선물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19년은 ‘청년기본법’에 의거한 청년의 시작 나이 19세를 상징한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글에서 “19년 전 청년들이 2039년 청년들에게 주는 선물이지만 1회 청년의 날을 연출한 나의 선물이기도 하다며 행사를 직접 기획·연출한 소회와 의미 등을 적었다.
그는 “어떤 기획을 해야할지 고민스러울 연출가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모쪼록 이 과거로부터 온 메시지들이 유용하게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선물 속에 담긴 특별한 메시지에 대해 “2020년과 2039년의 차이가 엄청나다면 그 간극의 의미를 알려줘도 좋을 것 같고, 만약 그 차이가 크게 없다면 어떤 세대든 일관되게 갖게 되는 ‘청년 정신’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연출하는 당신에겐 아마도 고마운 일일 것이다. 좋은 행사 부탁드린다”면서 “‘라떼’는 행사를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었던 기억이 있다. 건투를 빈다”고 했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소회를 남겼다.
노 실장은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BTS가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K-컬처의 새 역사를 썼다”면서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 백범 김구 선생은 문화강국을 소원하셨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