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우산, 어떻게 버려야 할까?

2020-09-17 09:31
우유팩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화장지로 교환 가능
라면국물 밴 스티로폼 컵라면 용기 씻으면 분리배출 가능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기보다 배달해서 집에서 먹는 사람이 늘었다. 또 직접 장을 보지 않고 온라인 배송으로 집 앞에서 식재료를 받아보는 것도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 같은 편리함의 이면에는 급증한 쓰레기로 인한 환경파괴가 자리하고 있다. 분리수거만 제대로 해도 지구를 지키는 데 보탬이 된다는 사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플라스틱 용기와 페트병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우고 상표·라벨·뚜껑 등 다른 재질로 된 부분을 제거한 다음 발로 밟아 압축해 버리면 된다.

카세트테이프처럼 여러 재질이 섞였거나 분리가 어려운 제품은 별도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한다. 칫솔은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역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된다.

스티로폼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우고 테이프나 상표, 택배 운송장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분리 배출해야 한다. 만약 스티로폼이 부서졌다면 흩날리지 않게 묶거나 비닐봉지에 담아 내놓아야 한다.
 
라면 국물이 밴 스티로폼 컵라면 용기 역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씻은 후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단,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다면 스티로폼을 잘게 쪼개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또 라면과 과자봉지에 재활용 마크가 붙어 있다면 비닐로 분리배출 하면 된다.

깨진 유리의 경우 재활용이 되지 않아 일반 종량제에 담으면 된다. 날카로운 유리는 비닐봉투를 쉽게 찢어지게 하기 때문에 신문지 등에 싸서 버리는 것이 좋다. 유리 양이 많다면 주민센터나 편의점 등에서 특수 규격 봉투를 구매해서 버리면 된다.

일반 유리컵은 유리류로 배출해도 된다. 단, 도자기류나 내열 유리는 재활용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나 전용 마대에 버려야 한다. 참고로 맥주병·소주병 등은 가까운 슈퍼나 대형마트 등에 빈 병을 돌려주면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

종이상자는 상자에 붙은 테이프, 철핀 등을 모두 제거한 후 배출하고, 책자나 공책은 비닐이 코팅된 표지·스프링 등을 제거한 다음 버리면 된다. 영수증과 비닐이 코팅된 전단지, 벽지 등은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종이컵과 종이팩은 내용물을 비운 뒤 일반 종이류와 섞이지 않게 별도로 배출해야 한다. 우유 팩은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 후 접어서 주민센터로 가져가면 화장지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알루미늄 캔은 플라스틱 뚜껑을 분리한 후 내용물을 비우고 배출하면 된다. 부탄가스 용기나 살충제와 같은 통은 구멍을 뚫어 남은 가스를 모두 비운 뒤 캔류로 내놓으면 된다. 고장난 우산은 우산살을 분리해 철은 고철로, 나머지는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면 된다.

음식물 쓰레기 역시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동물의 뼈나 호두, 땅콩, 도토리 등 딱딱한 껍질이나 씨앗류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면 안 된다.

또 김치·젓갈은 염분이 높기 때문에 양념은 물로 헹궈내고 배출해야 한다. 폐식용유는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면 끈끈한 기름막이 생겨 세균이 생긴다. 반드시 전용 분리수거함에 따로 분류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은 약국에 들고 가면 된다. 전국의 모든 약국에는 폐의약품 수거함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