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공룡 탄생 임박?"...UBS-크레디트스위스 합병 검토 중
2020-09-15 14:46
"예금만 2244조원" 스위스 양대 은행 합병시 유럽 4대 은행 탄생
"풀 서비스 IB"기대감에 크레디트 스위스·UBS 주가 各 4%·2.2%↑
"풀 서비스 IB"기대감에 크레디트 스위스·UBS 주가 各 4%·2.2%↑
스위스의 양대 은행인 UBS와 크레디트스위스가 양사의 합병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들 은행이 합병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유럽 4대 은행으로 올라서 시장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악셀 웨버 UBS의 회장이 '시그널'이라는 이름의 UBS-크레디트스위스 합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인사이드 파라데플라츠의 최초 보도에 따르면, 우르스 로너 크레디트스위스 회장도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상태로, 두 그룹의 회장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유럽에서 가장 큰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합병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매체는 웨버 회장이 울스 로너 스위스 재무장관과도 이를 논의한 상태로, 빠르면 내년 초에 양사가 인수 합병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데이터에 따르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예금 규모가 1조6000억 유로(약 1조9000억 달러·약 2244조원)로 불어난다.
이는 HSBC와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을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양사의 시가총액 합계 역시 760억 달러(약 89조5964억원)에 달한다.
다만, FT는 두 은행이 스위스 전체 모기지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의 합병이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반독점 금지법에 저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내 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 거래에 호의적인 움직임이 생겼다면서 양사의 합병이 실제 성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쳤다. 유럽연합(EU)이 경기부양책으로 저금리의 대규모 대출을 풀면서 각 은행들이 비용 부담 문제를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두 그룹 간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전 세계적으로 10∼20%의 일자리를 감축하거나 1만5000명 이상의 감원이 예상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UBS 대변인은 이에 대해 "루머와 추측일 뿐"이라면서 "소문과 투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크레디트스위스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유럽 은행공룡의 탄생 가능성이 알려지자 시장과 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중 양사의 주가는 각각 5%와 2.5%가량 급등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전장보다 4%(0.43달러) 오른 11.19달러로, UBS는 전날보다 2.2%(0.27달러) 상승한 12.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의 유럽 금융 편집장인 엘리자 마르티누치는 블룸버그 기명 칼럼에서 "유럽에는 확실히 강력한 글로벌 은행이 필요하다"면서 "스위스는 두 개의 작은 은행보다 수익성이 높고 경쟁력 있는 하나의 큰 은행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양사의 결합을 "주식의 선두주자인 UBS와 신용 시장의 최고 선수인 크레디트스위스의 결혼"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 관리사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와 결합한다면 '풀 서비스(Full Service)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악셀 웨버 UBS의 회장이 '시그널'이라는 이름의 UBS-크레디트스위스 합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인사이드 파라데플라츠의 최초 보도에 따르면, 우르스 로너 크레디트스위스 회장도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상태로, 두 그룹의 회장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유럽에서 가장 큰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합병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매체는 웨버 회장이 울스 로너 스위스 재무장관과도 이를 논의한 상태로, 빠르면 내년 초에 양사가 인수 합병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데이터에 따르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예금 규모가 1조6000억 유로(약 1조9000억 달러·약 2244조원)로 불어난다.
이는 HSBC와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을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양사의 시가총액 합계 역시 760억 달러(약 89조5964억원)에 달한다.
다만, FT는 두 은행이 스위스 전체 모기지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의 합병이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반독점 금지법에 저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내 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 거래에 호의적인 움직임이 생겼다면서 양사의 합병이 실제 성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쳤다. 유럽연합(EU)이 경기부양책으로 저금리의 대규모 대출을 풀면서 각 은행들이 비용 부담 문제를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두 그룹 간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전 세계적으로 10∼20%의 일자리를 감축하거나 1만5000명 이상의 감원이 예상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UBS 대변인은 이에 대해 "루머와 추측일 뿐"이라면서 "소문과 투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크레디트스위스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유럽도 거대한 글로벌 은행 필요"...시장·업계 기대감
유럽 은행공룡의 탄생 가능성이 알려지자 시장과 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중 양사의 주가는 각각 5%와 2.5%가량 급등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전장보다 4%(0.43달러) 오른 11.19달러로, UBS는 전날보다 2.2%(0.27달러) 상승한 12.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의 유럽 금융 편집장인 엘리자 마르티누치는 블룸버그 기명 칼럼에서 "유럽에는 확실히 강력한 글로벌 은행이 필요하다"면서 "스위스는 두 개의 작은 은행보다 수익성이 높고 경쟁력 있는 하나의 큰 은행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양사의 결합을 "주식의 선두주자인 UBS와 신용 시장의 최고 선수인 크레디트스위스의 결혼"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 관리사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와 결합한다면 '풀 서비스(Full Service)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