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걸그룹 춤판’ 논란 배동욱 회장 탄핵
2020-09-15 12:28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이 걸그룹 춤판 워크숍, 가족 일감몰아주기 등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탄핵됐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S컨벤션 야외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의결권이 있는 소공연 대의원 총 49명 중 29명이 참석해(24명 대면, 5명 위임 참석) 참석자 전원이 배 회장 탄핵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소공연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정회원 가입 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7개 단체 대의원은 의결권이 없다. 탄핵안은 재적인원 중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면 통과된다. 관련 근거 조항은 '소상공인연합회 정관 제27조'다.
소공연 관리·감독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배 회장과 소공연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했고,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일부 부적절하게 사용된 보조금은 환수 시정 명령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지난 4월 23일 취임한 배동욱 회장은 146일 만에 해임됐다. 소공연은 김임용 수석부회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김 권한 대행은 내년 2월 개최되는 회장 선거까지 소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 본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 방안'을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야외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