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시도…750억원 투입
2020-09-15 09:03
왕정홍 "화력 분야 자주국방 기틀 다지는 계기"
10년 만에 호주 수출 길을 연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가 진행된다.
15일 방위사업청(방사청)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방산 부품 국내 연구·개발(R&D)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은 방산 분야 소재·부품 기술 개발 과제를 발굴·기획하는 역할을, 산업부는 개발비 지원과 과제 관리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첫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가 1998년 독자 개발했다. 하지만 엔진은 독일산을 사용하고 있다.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에 5년간 개발비 75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K9 자주포용 엔진을 국산화한다면 화력 분야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된다"며 "수출 확대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방산 분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경쟁력 강화의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