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군산공장 특수강 생산라인에 ‘머신비전’ 기술 도입

2020-09-14 17:11
'디지털 혁신' 공정의 일환..."판정오류 획기적 감소 기대"

특수강 전문기업 세아베스틸은 전북 군산공장 소형압연 생산라인에 머신비전(machine vision) 기술을 활용한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머신비전은 기계에 인간이 가진 시각 및 판단 기능을 부여해 더욱 고차원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로봇 팔이 제품에 발생시킨 스파크의 형태를 설비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분석, 서로 다른 강종을 자동 구분한다. ​특수강 강종 고유의 특성에 따라 마찰 시 발생하는 스파크 형태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 [사진=세아베스틸 제공]



실제로 특수강 제품은 일반 철강 제품과 달리 내구성, 내열성 등 수요처가 원하는 강종의 사양으로 제품을 생산·납품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에 제품 판정 오류로 다른 성질을 지닌 강종이 혼입될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세아베스틸은 시스템의 강종 판정 정확도를 높이고자 1년 반 동안 각 강종의 제품 표면에서 발생하는 스파크를 이미지 데이터로 변환해 2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 개발한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 시스템이 검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생산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