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 '철저수사' 필요하다던 황희 "불편드린 점 유감"

2020-09-13 16:54
"검찰개혁 방해하려는 배후세력에 대한 견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을 폭로한 카투사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하고 '단독범'이라고 표현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 의도와 달리 현 병장(당직사병)을 범죄자 취급한 것처럼 비춰진 부적절성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현 병장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13일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 병장 개인을 법적의미의 범죄자 취급을 한 것은 아니고, 행위에 대한 결과적 큰 오류와 국민을 분열시키고, 검찰 개혁을 방해하고 코로나와 경제위기의 어려운 상황에 국정감사를 무력화시키려는 배후세력에 대한 견해임을 밝힌다"며 이렇게 적었다.

아울러 '단독범'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카투사 내에서도 일년에 상당수의 전화 구두승인을 통해 휴가연장을 해왔기 때문에 그러면 그런 경우인가 할 만도 한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특혜성 주장을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해왔기 때문에, 뭔가 의도된 세력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실명 공개에 대해선, "사실 이미 언론에 현 병장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된 상황이라,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거론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현 병장도 모르고 한 일일 수도 있어 수정을 했다"고 했다.

이어 "현 병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이것을 정쟁화 목적으로 의도된 배후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황 의원은 앞서 공익제보를 한 당직사병에 대해 "먼저, 이 사건의 최초 트리거(방아쇠)인 현OO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아울러, 그동안 이 사건을 키워온 현OO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수 없다"고 적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관련 글을 6차례 수정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