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유감표명에 野 "하려는게 국방개혁이냐"

2020-09-13 16:33
추미애, 페이스북에 유감 표명 "절차 어길 일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자신의 아들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수사 관계자들이 이 페이스북 내용을 보거나 보도를 접한다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장관님은 이 건 수사에 대해 보도를 안 받겠다고 하셨는데, 하루이틀 만에 입장이 바뀌셨는지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에 쓰셨다"며 이렇게 밝혔다.

배 대변인은 아울러 "지난 번엔 페이스북에 부동산 관련 금부분리 정책을 말씀하셨다. 이번엔 군 관련 메시지로 받아들일 내용을 말씀하셨다"며 "추진하시는 검찰개혁만 해도 쉽지 않으실 텐데 걱정이다"고 비꼬았다.

이어 "하시려는 게 국방개혁 아니냐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국방부에서 나오고 있음을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우리가 묻는 것은 법의 문제다. 아울러 기회가 평등한지, 과정은 공정한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묻는 것"이라며 "특히 고위 공직자에게 더 엄한 잣대가 필요한 것임은 장관님도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며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적었다.

추 장관은 관련된 의혹에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하여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거짓과 왜곡은 한 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 검은 색은 검은 색이고, 흰 색은 흰색이다.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주요 현안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