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윙' 공개 D-1... "가로 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UX 강조"
2020-09-13 11:22
출시 앞두고 연이어 실제 제품 유출... 가로 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경험 전달로 승부수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관련 정보가 온라인 공개를 앞두고 속속 유출되고 있다. 109만원대 저렴한 출고가와 10월 5일 출시라는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까지 드러났다. LG전자가 지난 2분기 13%에 그쳤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애플과 대등한 20%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삼성 스마트폰 카페를 통해 유출된 LG 윙 실물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갤럭시노트20보다 살짝 더 두껍고 긴 디자인을 갖췄다. 아이폰11과 대동소이한 두께로 풀이된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돌리면 유튜브, 카메라, 웹 브라우저 등 가로모드 전용 앱을 바로 선택할 수 있다. 4인치 보조 디스플레이에는 기존 스마트폰 바탕화면을 축소한 듯한 검색창과 앱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영상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즐기면서 전화나 카톡 등 일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LG 윙 후면에는 일렬로 배열된 3대의 카메라를 탑재한다. '인덕션' 디자인이라 비판받는 '카툭튀(카메라 돌출)'도 거의 없다. 전면에는 노치나 펀치홀 같은 카메라 구멍이 없다. 대신 누르면 떠오르는 팝업 형태로 전면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진정한 의미의 '풀 화면'으로 방해 없이 동영상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려는 LG전자의 UX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오후 11시 유튜브를 통해 LG 윙 온라인 공개 행사를 열고 LG 윙을 전 세계에 공식 공개한다. 가로로 돌리는 화면에 맞는 신규 기능과 서비스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퀄컴, 네이버 등 파트너와 함께 국내 5G 환경에 최적화된 LG 윙의 기능을 시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V60'을 앞세운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점유율 16%로 애플과 대등한 수준이었지만, '벨벳'을 출시한 올해 2분기 13% 수준으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21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낸 LG전자 MC사업부 입장에서 LG 윙은 점유율을 반등시킬 회심의 카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