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챌린지’...한류의 새 씨앗 심고 있는 한국 전통문화

2020-09-11 14:29
민요·강강술래·탈춤·태권무 등 영상 통해 배우고 챌린지로 공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통문화분야 청년 예비 창업기업 지원

‘한국전통문화 함께 잇기(케이-커뮤니티 챌린지)' 포스터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케이팝(K-Pop)은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앞으로의 과제는 한류의 다양화다. 새로운 한류를 위해 부지런히 씨앗을 심고 있다.

한국의 전통 문화는 최근 한류의 한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블랙핑크의 한복 의상과 BTS 슈가의 노래 ‘대취타’에 전 세계인들은 열광했고, 자연스럽게 한복과 국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이를 지속적인 관심으로 키워 나가는 게 중요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해문홍)과 함께 지난 7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전 세계 한류 팬들이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연습하고 완성 영상을 공유하는 ‘한국전통문화 함께 잇기(케이-커뮤니티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번 챌린지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전 세계 한류 동아리라면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진흥원은 ‘케이-커뮤니티 페스티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물놀이·민요·강강술래·탈춤·태권무 등 다섯 부문의 한국 전통문화 강습 영상을 제공하고, 참가자는 해당 강습 내용을 학습한 후 결과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김용락 진흥원 원장은 “이제는 케이팝을 넘어 더욱 다양한 한국문화의 매력을 세계인과 공유 할 차례”라며, “국경과 시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환경에서 진행될 이번 챌린지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한류 팬들이 한국에 대한 사랑을 나누고 우리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범정부 한류협력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지난 7월 발표한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의 3가지 전략에 따라 관련 예산을 확대·편성했다.

재외공관(10개소)과 연계해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해외예술가와 협업해 한국적 가치를 담은 대표 ‘공연콘텐츠 개발 및 공연지원’ 사업 등으로 ‘한류 콘텐츠의 다양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문체부가 발표한 2021년 예산안을 보면 전통문화 해외거점 조성에 10억원, 전통·현대 융합 한류 공연콘텐츠 개발지원에 16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11일 “‘2020년 전통문화분야 청년 예비 창업기업 공모‘에 참여할 50개의 예비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전통문화분야 청년 예비 창업기업 육성사업은 전통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흥원에서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약 6개월 동안 전문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또한 기업당 400만원의 사업화 자금(수익모델 개발 및 보완·기술 및 제품개발 등)을 지원하며, 이후 성과평가를 거쳐 25개 기업을 선발, 3년간 기업당 평균 8000만원·최대 1억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창업 지원 사업이 범람하는 시대지만 지금까지 전통문화분야에 특화된 창업 지원 사업은 없었다”며 “본 사업을 통해 전통문화분야의 젊은 창업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