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으로 만나는 한복...온라인 가능성 엿보는 2020 ‘한복상점’

2020-09-09 15:20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 ‘한복상점’...한국·중국서 온라인 방송

[사진=한복상점 홈페이지 캡처 ]


“한복을 만드시는 분들이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으시고, 1인 기업이 많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판매가 거의 없었는데, 업체 분들과 함께 도전해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 ‘한복상점’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장소를 옮겼다. 그동안 부족했던 온라인을 통한 홍보와 판매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12월 31까지 ‘2020 한복상점’을 운영한다. 온라인 공식 누리집 ‘한복상점’과 실시간 판매(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복상점’은 한복 할인판매와 전시·체험 행사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다. 지난해까지는 문화역서울 284 등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서만 만나게 됐다. 

한복진흥센터가 운영하는 공식 누리집 ‘한복상점’에서는 총 73개 업체가 전통한복과 생활한복·소품·장신구 등 약 800여 개 상품을 정상가에서 평균 30% 할인해 판매한다. 타임 세일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그동안 한복 산업은 온라인화가 더디게 진행됐다. 자체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갖고 있는 업체는 전체 중 20~3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정도였던 만큼 한복진흥센터가 준비한 온라인 방송은 의미 있는 실험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유튜브 채널 ‘한복상점’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3까지 나흘간 실시간 판매방송을 총 16회 진행한다. 이번 판매방송에서는 22개 업체의 상품 약 200여 개를 만나볼 수 있다. 쇼호스트와 함께 각 업체의 대표나 디자이너들이 한복의 특징과 스타일링 방법 등을 소개한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판매도 중요한 창구다. 최근 블랙핑크가 한복 의상을 입고 무대를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중국 최대 구매대행 전문업체인 타오바오 라이브에서 판매방송도 3회 진행한다.

한복진흥센터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복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22개 업체에서 중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들을 선정했다. 편집숍처럼 꾸밀 예정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라이브 방송을 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한복의 생활화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브 방송 등은 한복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한복상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부분 별로 분류 된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대가들이 제작한 한복들도 볼 수 있다.

한복진흥센터 관계자는 “각 브랜드들이 이번에 좋은 성과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생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향후 해외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