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스노우플레이크 IPO 공모...꺼리던 기술주까지 손 뻗어

2020-09-09 16:18
5억7000만 달러 이상의 주식을 사들일 예정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스타트업인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의 기업공개(IPO) 공모에 참여해 5억7000만 달러 이상의 주식을 사들일 예정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와 세일즈포스벤처는 스노우플레이크 주식을 각각 2억5000만 달러어치를 사들이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버크셔해서웨이는 3억2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스노우플레이크의 한 투자자로부터 추가로 매입해 총 5억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버핏 회장은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멀리하고 본인이 잘 아는 산업 분야 투자를 선호해왔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는 갑작스럽고 파괴적인 가치 변동에 취약하다며 그가 투자를 꺼렸던 분야다. 이에 대해 FT는 버핏이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에 투자한다는 소식은 놀랍다고 평가했다.

스노우플레이크 IPO 예상가격은 주당 75~85달러 사이로 28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스노우플레이크는 최대 32억4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앞서 버핏은 2011년 정보기술(IT) 공룡인 미국 IBM에 큰 규모로 투자했었다. IBM의 주가는 클라우드 경쟁사로부터 뒤처져 버크셔가 투자했을 때보다 가치가 30% 이상 떨어진 상태다. 이후 버핏은 IBM 지분을 매각하고 애플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