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도마위에 오른 연어..."코로나19 확산 주범일 수도"

2020-09-09 10:03
"오염된 어류, 1주일 이내 다른 국가 운송...감염원 중 하나"
중국 내 연어 공포증 커져...19개국 56개 업체 수입 금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내 '연어 공포증'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냉장 연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지목되면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화난농업대학과 광둥성 농업과학원 연구원들은 냉장 연어 샘플에서 채취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섭씨 4도에서 8일간 생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 6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섭씨 4도는 연어를 저온저장시스템(콜드체인)으로 운반할 때 유지되는 온도와 비슷하다"며 "한 국가에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어류가 1주일 이내 다른 국가로 운송될 수 있어 국제적인 감염원 중 하나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내 '연어 공포증'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앞서 수입산 연어가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재확산 주범으로 지목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시장 감염원을 조사한 결과, 수입산 연어를 썰던 도마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은 육류와 어류 수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오염 방지에 힘쓰고 있다"며 7일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19개국 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