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채권왕 군드라흐, "겪어봐서 안다. 개미투자자 급증은 불길한 전조"
2020-09-09 10:07
'신(新)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흐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주식 투자 열풍이 증시에 불길한 신호라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투자 관련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활동은 공포스러울 정도"라며 최근 단타 거래와 온라인 증권사에 개인투자자 계정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증시 사이클을 여러 차례 경험한 사람들에게 이런 상황은 끔찍한 신호다. 나 역시 겪어본 바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증시에 첫 발을 들인 신입 투자자들을 "모르는 사람이 준 사탕을 건네 받은 아이"에 비유하면서 "이 돈을 주식에 투자하는 건 받은 사탕을 다시 포장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꼴이다. 이 사탕들이 주식 투자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증시로 쏟아져 들어오는 개인투자자들이 기업 펀더멘탈을 무시한 채 위험자산을 무차별적으로 쓸어담는 데 대해 경고 메시지를 끊임없이 발신하고 있다. 기업의 실질 가치와 시장 가격의 괴리가 커지면서 시장에 거품이 생기고, 이런 거품은 결국 오래 가지 않아 터지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