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물고문' 영상 SNS에 올린 초등생…"명백한 동물 학대" 靑 청원

2020-09-09 09:45

 

[사진=한 초등학생이 틱톡에 올린 '햄스터 물고문' 영상]


한 초등학생이 햄스터를 고의로 물에 빠트리는 등 동물을 학대했다는 청원이 제기됐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아이여도 이건 엄연한 동물 학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한 초등학생이 햄스터를 물고문한 뒤 죽게 만드는 등 동물 학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고 했다. 청원인이 언급한 SNS는 틱톡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이 틱톡에 올린 영상을 보면,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하얀색 햄스터는 물이 가득 담긴 세면대에 빠져 있었다. 햄스터는 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초등학생은 오히려 햄스터를 들어 물 한 가운데로 던져놓았다. 햄스터가 세면대에 놓인 수건을 붙잡고 가까스로 물 밖으로 나와도 초등학생은 다시 들어가라며 햄스터를 물속에 가뒀다. 결국 영상 마지막에 햄스터는 힘없이 축 처진 채 늘어져 있었다.

청원인은 "아무리 어린아이여도 이건 엄연한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다. 회원 수 10만 명인 네이버 카페 '햄스터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해당 영상을 보고 "끝까지 못 보겠다" "해당 초등학생에게 햄스터는 장난감인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9시 기준 하루 만에 1만 3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초등학생은 현재 틱톡에서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