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삼성전자·현대차 등 35개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획득

2020-09-08 09:37
권기홍 위원장 "동반성장 우수기업 사회적 존경 받아야"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이 8일 열린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동반성장지수 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아야 한다"며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동반성징위원회]

기아자동차와 네이버,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CJ제일제당, LG전자, SK텔레콤 등 35개 대기업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최우수 성적을 받았다. 더페이스샵, GS리테일, 제일기획은 올해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서원유통과 심텍, 영풍전자, 타타대우상용차 등 7곳은 가장 저조한 성적을 받으며 불명예를 안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를 보면 공표 대상 200개 기업 중 '최우수'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35개사, '우수' 61개사, '양호' 67개사, '보통' 23개사, '미흡' 7개사로 나타났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더페이스샵,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전자, 삼성SDS, 세메스, 유한킴벌리, 제일기획, 포스코, 풀무원식품,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GS리테일(GS25),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나다순)다.

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착수한 이후, 연속해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최우수명예기업)은 삼성전자(9년), SK종합화학·SK텔레콤(8년), 기아자동차(7년), 현대트랜시스·KT·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SK주식회사(6년), 유한킴벌리·CJ제일제당·LG화학(5년), 네이버·LG이노텍·SK건설(4년) 등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간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인 '자상한 기업'에 참여한 기아자동차·네이버·삼성전자·포스코·현대자동차' 5개사도 최우수로 선정돼 상생 문화가 다양한 분야와 양태로 확산하고 있다"며 "최우수 등급을 받은 35개사 중 20개사는 지난 2018년부터 동반위와 '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을 맺은 기업으로,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임금·복지 증진 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동반성장위원회]

반면, 최저 성적인 미흡을 받은 기업은 서원유통, 심텍,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에코플라스틱, 영풍전자,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타타대우상용차 등 7개사다. 이들 기업은 공정 거래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영풍전자는 공정거래 협약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을뿐더러 동반성장 종합평가를 위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공정위에서 하도급법 위반 관련 행정 처분 심의를 진행하는 7개사는 공표가 유예됐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며 "다음 평가에서는 대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여, 중앙부처-대기업과 상생협약 체결·이행 활동,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활동(상생모델 등)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인 동반성장 노력을 우대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지난 2011년부터 동반위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0조의2에 따라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 제53차 동반위(2018년12월10일)에서 ‘동반성장 종합평가’ 체제로 개편한 이후 진행된 첫 평가로, 동반위의 체감도 설문조사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에 대한 대기업 제출 실적을 함께 평가한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