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태풍 '하이선' 대비하자···테이핑 창문, 합판, 땅 위의 요트 등
2020-09-07 00:01
6일 부산항만공사는 남외항과 감천항 등 부산항에 있던 선박 600여척을 부두에 접안하거나 계류장 등으로 이동시켰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부산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으며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등 입‧출항도 전면 통제됐다.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 계류장에 있던 요트들은 대형 크레인을 통해 육지로 대피했다.
지난 3일 상륙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부산시 주민들은 깨진 창문을 합판 등으로 보강하고, 강풍에 대비해 테이프를 X자로 붙였다. 수해 복구에 한창인 전남 구례 오일시장 상점들도 하이선에 대비해 다시 문을 닫았다.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등 야외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텐트는 강풍에 대비해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결박됐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55개소를 일시 철거하거나 결박 조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7일 오전 9시 중심기압 960hpa, 최대 풍속 초속 39m, 강도 ‘강’의 위력을 품고 부산 동북동쪽 약 8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 강릉 동쪽 약 9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 날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7일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며 “강원 영동과 경상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 해안지역은 폭풍해일이 일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저지대 침수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