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윙 '뮬란' 보이콧에 중국선 "표 산다"

2020-09-06 16:35
유역비 발언에 일부 활동가 불매 요구…중국선 "봐야할 이유 생겨"

 
 

[사진=디즈니]



영화는 디즈니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서 9월 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해당 서비스가 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개봉일은 코로나19로 당초 예정보다 미뤄졌다. 대신 대신 디즈니는 새로 런칭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30달러에 제공하는 옵션을 택했다.

뮬란의 공개를 앞두고 그동안 꾸준히 일었던 보이콧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인 조슈아 웡은 “디즈니는 중국 정부에 굽신거릴 뿐만 아니라, 류이페이는 공개적으로 홍콩에서 경찰들이 저질렀던 무자비한 행위들에 대해 옹호했었다. 나는 인권을 믿는 여러분 모두가 #보이콧 뮬란(BoycottMulan)을 하길 바란다고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호소했다.

디즈니는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 류이페이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당신들은 지금 나를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당시 경찰은 홍콩 보안법 통과에 맞서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이 경찰과 충돌을 빚던 시기였다. 지난 2월 인터뷰에서 류이페이는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라면서 홍콩 사태에 대한 입장표현을 자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시위는 당분간 소강 사태다. 그러나 여전히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일부 시민들은 시위 1주년을 맞아 슬로건을 외치면서 시내의 쇼핑몰 앞에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보이콧에 맞서 관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영어신문인 글로벌타임스는 "뮬란 보이콧 운동이 엄청난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영화를 봐야 할 이유가 생겼다면서 관람하러 가겠다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온라인에서는 "원래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지만, 윙의 말 때문에 보기로 했다"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본토에서 뮬란은 11일 정식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