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대한 경례’ 저작권 기증 통해 새롭게 탄생

2020-09-04 09:24
고(故) 이교숙 작곡가 유족, 저작권 기증...9월 4일 ‘지식재산의 날’


광복절 75주년인 지난 8월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시민이 대형 태극기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3회 지식재산의 날을 맞이해 의미 있는 ‘국기에 대한 경례’ 음원이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4일 “한국저작권위원회(이하 위원회)와 함께 고(故) 이교숙 작곡가 유족이 저작권을 기증하고, 해군군악대가 연주해 새롭게 탄생한 ‘국기에 대한 경례’ 음원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작곡가의 유족은 고인이 작곡한 ‘국기에 대한 경례’ 곡을 포함해 총 92곡에 대한 저작권을 국가에 기증했다. 그리고 제6대 해군군악대장을 지낸 고인이 근무했던 해군군악대가 ‘국기에 대한 경례’ 곡을 연주하고, 배우 김남길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해 새로운 ‘국기에 대한 경례’ 음원이 탄생했다.

김민기 여주대 교수가 총감독을 맡은 음원 제작과 녹음에는 엔지니어 최초로 그래미상(Grammy Award)을 받은 황병준 음향감독, 성윤용 시(C)47포스트스튜디오 대표 등이 참여해 음원의 품질을 높였다. 또한 음원 제작과 녹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도 본인의 권리를 국가에 기증했다.

저작권 기증 제도란, 저작재산권자 등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국가에 기증해 국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05년 안익태 작곡가 유족의 애국가 기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676건이 국가에 기증됐다.

이번에 공개하는 ‘국기에 대한 경례’ 음원은 맹세문 낭독을 포함한 음원과 포함하지 않은 음원 두 가지로 배포된다.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위원회 공유마당 누리집에서 자유롭게 내려 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문체부와 위원회는 이번 음원 공개와 더불어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 참여 잇기(챌린지)’를 진행한다. 우수 낭독자로 청소년(어린이) 남녀 각 1명, 성인 남녀 각 1명 등 총 4명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