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8월 수입차 1위…벤츠 독주 막았다

2020-09-03 14:20
7252대 판매한 BMW, 벤츠 제치고 1위
벤츠, 8월 6030대 판매로 2위로 밀려나

BMW가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를 깨고 수입차 월간 판매 1위 왕좌를 되찾았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 대수는 2만1894대로, 작년 같은 달(1만8122대)보다 20.8%나 늘어났다. 올 1~8월 누적대수도 16만99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6889대)과 비교해 15.7% 증가했다.

특히 BMW는 8월 판매 7252대로 작년 동월 대비 69.0%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12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2위인 벤츠는 6030대로 같은 기간 10.5% 감소하면서 한 발 물러섰다. 판매 순위 10위 안에 벤츠 모델 6개가 포함됐지만 E클래스는 작년 동월에 비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인 아우디는 2022대로 9배 증가했다. A6가 742대 팔리며 가장 인기가 높았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달(64대)보다 1255대 많은 1319대 판매되며 4위를 차지했다. 모델3가 1248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미니(1107대), 폭스바겐(881대), 렉서스(704대), 포르쉐(560대), 포드(454대), 도요타(433대), 지프(411대), 볼보(336대) 등이 뒤를 이었다.

미니는 작년 동월 대비 1.1%, 폭스바겐은 49.8% 늘었다. 포르쉐는 97.2%, 포드는 약 3배 증가했다. 지프와 볼보는 각각 40.6%, 6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차 판매는 작년 7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8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413대로 작년 동월(1398대)에 비해 1.1% 증가했다. 작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래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차 판매는 올해 들어 누적 1만3070대로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8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BMW와 아우디 등의 물량이 늘어나며 판매량 상위 브랜드의 대기 수요가 해소되면서 전달과 작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BMW '뉴 X3' 및 '뉴 X4' 고성능 라인업. [사진=BMW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