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P, 의료AI 개발대회 열어…'의료클라우드' 입지 다진다

2020-09-02 16:53
대회 참가자들에게 의료데이터 처리 클라우드·분석플랫폼 제공
NBP-NHN, 과기부 의료관련 클라우드 과제 참여로 경쟁 가속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실제 의료 영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대회를 개최해 국내 의료·헬스케어 분야 클라우드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NBP에 이어 의료 전용 클라우드 구축을 예고한 NHN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NBP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AI모델 개발대회 '코리아헬스데이터톤(KHD) 2020'을 개최한다. 오는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참가신청을 접수해 본선 참가자를 선정한다. 대회 수상자들에게 총 1000만원 상금을 지급한다.

이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작년 건양대학교병원 주최로 진행된 '건양 헬스 데이터톤 2019'에 이어 국내에서 실제 의료 영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두 번째 대회다. 이번 대회에선 축농증 관련 엑스레이 영상과 유방암 관련 디지털 병리 영상이 활용된다. 참가자들은 이들 중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분야 이미지의 AI 학습 모델을 개발하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NBP는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서비스 자원과 AI 개발 기술을 제공한다. 의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인증을 받은 NBP의 의료 전용 클라우드가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제공한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머신러닝 개발플랫폼 '네이버 스마트 머신러닝(NSML)'이 의료 데이터 분석에 사용된다.

NBP 측은 이 대회를 통해 수년간 공을 들이고 있는 의료용 클라우드 사업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NBP 관계자는 "병원 고객사례 확보와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에 올라와 있는 의료 관련 솔루션 활용사례 확보가 기대된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의료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BP는 지난 2017년말 국가전략프로젝트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사업에 클라우드서비스 제공 업체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의료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5년간 282억원을 투입해 의료정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분석하고 실시간 진료에 활용하는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다. NBP는 의료인공지능솔루션('닥터 앤서') 개발에도 참여했다.

NHN도 의료·헬스케어 클라우드 시장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작한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서비스 '토스트G(TOAST G)'를 통해 지난 6월부터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 감염병 역학조사지원시스템,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관리시스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과기정통부 지원사업인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의료·헬스케어 클라우드부문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로 선정됐다. NHN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예약, 진료, 수납 등 운영서비스를 디지털화해 대면을 최소화하고 질병예방·만성질환관리를 위한 데이터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의료지원, 일상 건강관리'에 클라우드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NHN은 이 프로젝트에 함께 선정된 중소 클라우드서비스 개발 기업 대상으로 의료부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개발 및 플랫폼 고도화 지원을 병행한다. 사업제휴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교육, 홍보, 사업모델 컨설팅, SaaS 보안인증 등을 돕는다.

기정수 NHN 클라우드사업 이사는 "NHN은 질병관리본부에 이어, 정부의 헬스케어 클라우드 지원 사업에도 TOAST G를 공급하게 됐다"며 "공공 의료 분야의 성공적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김해 데이터센터에 의료 전용 클라우드 존을 구축하는 등 의료 시장 공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