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위드 "데이케어센터 태부족…금융지원으로 2025년까지 3000개 확장"

2020-08-31 14:48
하나은행·IBK기업은행과 함께 시니어케어 창업지원 펀드 출시

한컴그룹이 하나은행·IBK기업은행과 함께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창업자를 지원한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데이케어센터 시설을 확충하고 그 사업자들의 서비스 수준을 제고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보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컴그룹 계열사 한컴위드는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창업자를 위한 금융지원을 위해 하나은행, IBK기업은행과 함께 '한컴 말랑말랑 행복펀드 1호' 펀드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한컴위드는 이 펀드를 통해 지난달 출시한 시니어 데이케어 브랜드인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 가맹사업자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맹사업자들은 다음달부터 시설면적, 수용인원, 상환기간 등에 따라 운전·시설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한컴위드는 이들에게 입지선정, 요양사 전문교육, 엄격한 보건·위생 관리 등 운영 시스템과 1년간 한컴오피스 무상지원 등 센터 운영을 위한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수 한컴위드 대표는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데이케어센터 확산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오는 2025년까지 3000개의 센터 확장을 목표로 금융지원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한컴위드 대표. [사진=한글과컴퓨터그룹 제공]


시니어 데이케어센터는 노년층 인구의 재가활동을 돕는 복지시설을 지칭한다. 국가로부터 별도 요양등급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여가활동을 돕는 일반 노년층 복지시설과 차이가 있다.

한컴위드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시설 특성상 규모에 따라 이용가능 인원 수에 제한이 있는데, 현재 수요 대비 공급이 적고 시설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차별점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따르면 올해 데이케어센터 이용가능 등급자는 65만 명에 육박하는 반면 수용정원이 평균 30명 내외인 데이케어센터의 수는 4300개에 불과해 보급률은 20%에 그치고 있다.

한컴위드는 지난달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사업에 나섰다. 이달 17일부터 서울, 수원, 경기, 부산, 제주 등에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해 점차 규모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컴위드의 데이케어센터는 전문의와 함께 개발한 인지훈련 치매예방 VR 솔루션, 상호교감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로봇 활용 프로그램, 건강 및 위치 정보 확인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 등 ICT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한컴위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의 사업목적을 변경했다. 기존 사업목적 가운데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을 삭제하고 '노인휴양시설 및 그 부대시설의 설치, 운영관리, 회원모집 및 임대 위탁관리업' 등을 추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