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 전망] 국내외 업체 신차 출시 ‘봇물’... 코로나19 악재 넘어선다

2020-08-31 08:00

하반기 대거 신차를 출시하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판매 강화에 시동을 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개별소비세 인하폭 감소 등의 악재가 있지만,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하반기에도 판매 상승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하반기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 상반기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로 내수판매가 상승했던 점을 고려해 다양한 할인 정책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아자동차는 지난 27일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부분변경 모델인 스팅어 마이스터를 출시했다. 기존의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2.5 가솔린 터보로 업그레이드해 하반기 스포츠 세단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0㎏.m의 주행 성능을 낸다. 연비는 11.2㎞/L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이 370마력에서 373마력으로 개선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같은 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대를 공개했다. 국내에는 처음 들어온 B클래스급의 ‘더 뉴 GLB’는 패밀리 SUV로, 오프로드 기능도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GLB는 벤츠의 새로운 M260 엔진이 탑재된 더 뉴 GLB 220과 더 뉴 GLB 250 4매틱 모델로 출시된다. 소형 SUV 더 뉴 GLA는 완전 변경된 2세대 신형 모델로, 이전 모델 대비 30mm 길어진 휠베이스, 110mm 높아진 전고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벤츠코리아는 GLA 220과 고성능 AMG 모델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도 소형 SUV 'Q2'를 공개하고 다음달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아우디 Q2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소형 SUV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2018년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모델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차 출시행사는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또한 영업점을 통한 마케팅활동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향후 사회적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전략을 다시 세운다는 계획이다.

업체들도 다양한 비대면 판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기아차는 AR(증강현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쏘렌토와 카니발 등의 차종을 살펴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쉐보레도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하고자 하는 차량의 견적을 실제 영업점처럼 계산해볼 수 있도록 했다. 벤츠코리아도 시승 신청과 구매 계약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실시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판매체계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는 비대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팅어 마이스터 [사진 = 기아자동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