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 뉴콘텐츠] ② 9월 카카오M 예능·드라마 쏟아진다

2020-08-31 07:49

'카카오M' 예능 라인업. [사진=카카오M]


카카오M이 오는 9월 1일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총 7개를 '카카오TV' 리뉴얼과 동시에 공개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바일 콘텐츠 경험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이번에 공개되는 드라마는 '아만자'와 '연애혁명'이며, 예능은 '찐경규', '내 꿈은 라이언', '카카오TV 모닝', '페이스아이디',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이 첫선을 보인다. 모두 회별 10~20분 내외 분량이며, 일부는 모바일 시청 환경을 고려해 세로형 콘텐츠로 제작됐다.

드라마 '아만자'는 말기 암을 선고받은 27세 취업준비생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극이다. 배우 지수가 주연을 맡았다. 가수 겸 배우 박지훈과 이루비, 더보이즈 영훈 등이 주연인 '연애혁명'은 10대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예능 '찐경규'에는 개그맨 이경규가 등장한다. 모르모트 PD와 손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아이디'에서는 영원한 아이콘이자 트렌드 리더인 가수 이효리가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 본인 소유의 스마트폰으로 녹화하는 촬영기법을 통해 마치 이효리의 스마트폰을 직접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내 꿈은 라이언'은 마스코트들의 경연을 콘셉트로 하며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은 한때 잘나갔던 모델들의 뒤늦은 성장통을 담은 시트콤이다. 여기서 'si bel homme'는 잘생긴 남자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이 시트콤은 드라마 '프로듀사'를 연출한 서수민 PD와 영화 '해어화'의 박흥식 감독, 예능 'SNL코리아'의 작가진이 의기투합해 색다른 조합을 자랑한다.

요일별 코너로 묶은 아침 예능 '카카오TV 모닝'도 내달 1일 출격한다. 작사가 김이나와 방송인 노홍철, 래퍼 비와이, 가수 유희열, 개그맨 김구라가 출연한다. 이 중 김이나가 진행하는 화요일 코너 '톡이나 할까?'에는 배우 박보영이 첫 게스트로 나선다. 노홍철은 수요일 코너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초저금리 시대에 현명한 주식 투자를 위한 상식과 정보를 전한다.

이렇듯 카카오M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경쟁력에 더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 넷플릭스 등 국내·외 OTT 사업자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아만자' 등 드라마 두 편은 각각 레진코믹스와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앞으로는 카카오페이지와 협업해 지식재산권(IP)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는 웹툰·웹소설 등 작품 수는 7000여편에 이른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M은 배우, 가수 등 탤런트뿐만 아니라 작가, 감독, 작곡가 등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모두 소속된 톱 탤런트 그룹"이라며 "2023년까지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