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금융해킹 경보' 발령에...北 "파렴치의 극치"
2020-08-30 09:56
북한 외무성, 30일 산하기구 대변인 담화
"사이버 범죄 원흉이 사이버 위협 운운"
"사이버 범죄 원흉이 사이버 위협 운운"
"사이버 범죄의 원흉인 미국이 사이버 위협에 대해 운운하는 것 자체가 파렴치의 극치이며 언어도단이다."
북한 외무성이 30일 홈페이지에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지원 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게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이 대북 금융해킹 경보를 발령한 것과 관련,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정작 미국이 국가안보국(NSA) 프리즘(PRISM) 프로그램으로 국제사회를 무차별적으로 감시, 도청, 교란하고 있다며 비판한 셈이다.
북한은 "미국은 우리를 건드리는 경우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사이버 공간에서의 각종 범죄 행위를 반대하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각종 사이버 범죄 행위들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들이 정연하게 세워져 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이 우리의 사이버 위협을 기정사실화하고 공동대처요 뭐요 하면서 분주탕을 피우고 있는 것은 우리의 대외적 영상(이미지)에 먹칠하고 국제적인 대조선 압박 책동을 합리화하려는 음흉한 속심의 발로"라고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