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산업생산 2023년 이후에야 회복"

2020-08-29 05:00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사진=연합뉴스]


유럽국가의 산업생산이 2023년 이후에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가 28일 발표한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속 생산, 고용 피해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럽국가의 산업생산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월 수준을 11% 하회했다. 8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51.7로 시장 예상치(52.9)를 하회했다. 센터는 "유로존 기업투자는 국내총생산(GDP)보다 가파르게 감소해 느리게 회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백신이 개발되도 투자는 지체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업률도 오를 전망이다. 특히 단축근무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유로 주요국은 GDP의 1.5%가량을 재정비용으로 추가 부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 취약국은 더 높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 고용 불확실성으로 가계는 저축을 늘리고 수요는 줄일 것으로 센터는 내다봤다.

다만 지난 1차 확산 때와 달리 확산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클럽 폐쇄, 식당 영업시간 단축 등을 단행한 결과 중증 환자 비율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의료시설 부족 우려도 1차 확산기 대비 줄었다.

센터는 "향후 유럽 경기는 방역정책 강도에 따라 경기회복이 좌우되는 '지그재그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생산, 수요 둔화 추이에 코로나19 재확산 불안까지 더해져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