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마지노선 밀린 KLPGA, 남은 7개도 '아슬아슬'

2020-08-28 10:39
9월 OK저축은행 취소·하나금융 연기
KLPGA 8월에 이어 9월도 개점 휴업
10월 하이트진로부터 7개 대회 남아
두 대회는 해외와 연관 외줄 타기 中

설자리를 잃게 된 KLPGA투어 선수들[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마지노선이 9월에서 10월로 밀렸다. 한 대회가 취소됐고, 한 대회는 11월로 연기됐다.

특정 단체와 종교집단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이 골프 등 스포츠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7일 KLPGA투어는 공식 채널을 통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취소됐고,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11월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3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특정 단체와 종교집단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4일 100명을 넘기더니 15일부터 27일까지 200명대를 넘어 400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KLPGA투어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하게 됐다. 협회와 선수들 그리고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원치 않는 '여름 방학'을 시작한 셈.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의 후원사인 OK저축은행은 올해 대회를 취소하고 내년 대회 개최를 약속했다.

반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은 KLPGA와 이번 시즌 한배를 타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 의지 속에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두 달 정도 대회를 미루자는 의견을 내포했다. 연기된 일정은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이다.

더불어 하나금융그룹은 KLPGA투어의 국제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 개최에 대한 끈도 자르지 않고 유지했다. 싱가포르행 비행기 길이 막힌 상황에서 올해보다는 석 달 정도 연기된 내년 2~3월 개최를 선택했다.

이제 KLPGA투어의 다음 대회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블루헤런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이번 시즌은 이 대회를 포함해 총 7개 대회가 남았다.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비롯해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어십,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으로 연기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효성 챔피언십이다.

이 중 두 대회(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효성 챔피언십)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서 취소 또는 연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비행기 길이 막힌 상황에서 해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다수의 해외 선수(LPGA투어)들이 국내에 방문해야 한다. 반대로 효성 챔피언십은 다수의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베트남)로 나가서 대회를 치러야 한다.